RESIDENTIAL · 2026.06

용호동 LG메트로시티1차 92평 인테리어

실외기실은 가리고 창의 빛은 들인 92평

용호동 LG메트로시티1차 92평 인테리어 대표 사진

PROJECT SUMMARY

고객의 요청

따뜻하고 실용적인 집. 92평이라는 면적에서도 비어 보이지 않고, 실제로 쓰기 편한 집이기를 원하셨습니다.

현장의 조건

실외기실을 새로 만들어야 했는데, 그 자리에 창이 있었습니다. 기능상 가려야 하는 공간이지만 벽으로 막으면 그 창의 빛도 함께 사라집니다.

디자인 아우어의 해결

벽 대신 유리블럭을 세웠습니다. 실외기실은 가려지고 창의 빛은 거실 쪽으로 넘어옵니다. 현관 중문 안쪽에는 장식장 하부를 비워 조경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LOCATION부산광역시 남구 분포로 111
PROJECT용호동 LG메트로시티1차
AREA92평
SCOPE전체 인테리어
YEAR2026.06
KEY DESIGN유리블럭 실외기실 · 중문 앞 조경 · 곡면 우드
DESIGN & CONSTRUCTIONDESIGN OUR

THE BRIEF

92평에서 따뜻함을 만든다는 것

고객이 말씀하신 조건은 두 단어였습니다. 따뜻하고, 실용적일 것.

92평에서 이 둘은 생각보다 어렵게 맞물립니다. 면적이 넓으면 가구 사이가 멀어지고, 벽과 바닥이 차지하는 빈 면이 커집니다. 재료를 차갑게 쓰면 집이 금세 전시장처럼 보이고, 반대로 장식을 늘리면 실용성이 떨어집니다.

여기에 기능적인 요구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실외기실을 새로 만들어야 했는데, 하필 그 자리에 창이 있었습니다. 실외기실은 보이지 않는 편이 낫지만, 창을 막으면 그 자리로 들어오던 빛이 사라집니다.

가려야 하는 것과 남겨야 하는 것이 같은 자리에 겹쳐 있었습니다.

용호동 LG메트로시티1차 92평 거실 유리블럭 벽과 오크 우드 바닥

DESIGN SOLUTION

디자인 아우어는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실외기실 앞을 벽으로 막지 않았습니다. 대신 유리블럭을 세웠습니다.

유리블럭은 형태를 또렷하게 통과시키지 않습니다. 실외기실 안쪽은 흐려져 보이지 않고, 창으로 들어온 빛은 거의 줄지 않은 채 거실 쪽으로 넘어옵니다. 가려야 할 것 뒤에 빛이 있을 때 쓸 수 있는 재료입니다.

그래서 이 집의 유리블럭은 장식이 아닙니다. 기능상 감춰야 하는 공간을 감추되, 그 자리의 빛은 포기하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막는 것이 유일한 답이 아니라고 판단한 결과입니다.

현관에서는 다른 문제를 풀었습니다. 중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분위기가 한 번 바뀌는 지점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큰 집일수록 현관에서 거실까지 가는 길이 길어지는데, 그 사이에 볼 것이 없으면 집이 넓다는 느낌보다 멀다는 느낌이 먼저 옵니다.

그 자리를 새로 만들지 않고 이미 계획된 장식장을 이용했습니다. 장식장 하부를 비워 조경을 넣었습니다. 가구를 하나 더 두지 않고도 중문을 지나는 자리에 멈춰 볼 장면이 생겼습니다.

현관의 우드 벽을 곡면으로 처리한 것은 고객의 요청이었습니다. 부드러운 느낌을 원하셨고, 마침 현관에서 안쪽으로 꺾이는 자리라 각진 모서리보다 곡면이 동선과도 맞았습니다.

용호동 LG메트로시티1차 92평 거실 유리블럭을 통과해 들어오는 빛과 창측 매립 벤치
유리블럭 뒤는 실외기실입니다. 벽으로 막는 대신 유리블럭을 세워, 실외기실은 가리고 그 자리의 창에서 들어오는 빛은 거실로 통과시켰습니다.
용호동 LG메트로시티1차 92평 거실 유리블럭 기둥과 우드 하부 수납

MAIN SPACE

현관 — 중문을 열면 보이는 것

현관의 우드 벽은 곡면입니다. 들어서면서 몸이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돌아가고, 각진 모서리가 없어 지나가는 동안 걸리는 선이 없습니다.

중문 안쪽에는 장식장이 있고, 그 하부를 비워 조경을 넣었습니다. 돌과 이끼를 낮게 깔아 눈높이보다 아래에서 보이도록 두었습니다.

덕분에 문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긴 복도가 아니라 식물입니다.

용호동 LG메트로시티1차 92평 현관 곡면 우드 벽과 격자 반투명 중문
용호동 LG메트로시티1차 92평 현관에서 안쪽으로 이어지는 통로
용호동 LG메트로시티1차 92평 장식장 하부에 들인 실내 조경
조경 자리를 새로 만들지 않고 장식장 하부를 비워 썼습니다.

SECONDARY SPACES

복도 — 길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92평은 복도가 깁니다. 짧게 만들 수 없다면 지나가는 동안 볼 것을 두는 편이 낫습니다.

복도 한쪽 바닥을 따라 조경을 띠처럼 이어 두고, 천장에는 가는 선조명만 넣었습니다. 벽면에는 장식을 넣지 않아 바닥의 초록이 유일한 색으로 남습니다.

용호동 LG메트로시티1차 92평 돌과 이끼로 구성한 실내 조경 디테일
용호동 LG메트로시티1차 92평 복도 바닥을 따라 이어지는 조경 띠
용호동 LG메트로시티1차 92평 우드 벽으로 감싼 긴 복도

MAIN SPACE

주방 — 긴 아일랜드와 다이닝

주방은 긴 아일랜드 하나로 정리했습니다. 상판은 세라믹입니다. 길이가 긴 만큼 상판이 시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열과 오염에 강하면서 무늬가 과하지 않은 재료가 필요했습니다.

벽면은 사비석 타일로 마감했습니다. 벽돌처럼 보이지만 벽돌이 아니라 돌을 얇게 켜 붙인 면이라, 가까이에서 보면 표면이 거칠고 빛을 받으면 그림자가 생깁니다. 매끈한 세라믹 상판과 바로 맞닿게 두어 같은 밝기 안에서 질감만 갈라지도록 했습니다.

다이닝 테이블은 짙은 우드로 골랐습니다. 집 전체가 밝은 오크 톤이라,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만 무게를 주었습니다.

아일랜드 뒤쪽으로는 보조 주방을 두어 냉장고와 작업 공간을 따로 뺐습니다. 손님이 왔을 때 보이는 면과 실제로 쓰는 면을 나눈 것입니다.

용호동 LG메트로시티1차 92평 주방 긴 아일랜드와 세라믹 상판
용호동 LG메트로시티1차 92평 주방 세라믹 상판과 사비석 타일 벽면
용호동 LG메트로시티1차 92평 주방 짙은 우드 다이닝 테이블
용호동 LG메트로시티1차 92평 보조 주방과 냉장고 공간

MATERIAL & TONE

재료

오크 우드, 화이트, 유리블럭, 사비석 타일, 격자 반투명 창호, 그리고 조경. 여섯 가지입니다.

따뜻하다는 인상은 색을 늘려서 만들지 않았습니다. 같은 오크 우드를 현관부터 복도, 거실, 주방까지 반복해 쓰고, 빛이 지나는 면에는 유리블럭과 격자 창호처럼 빛을 머금는 재료를 두었습니다. 직접 들어오는 빛보다 한 번 걸러진 빛이 공간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실용적이라는 조건은 수납으로 풀었습니다. 거실 창측 벤치, 복도 벽, 현관 장식장까지 눈에 띄지 않는 면을 수납으로 쓰고, 손잡이를 드러내지 않아 가구가 벽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용호동 LG메트로시티1차 92평 작은방 격자 창호와 붙박이 수납
용호동 LG메트로시티1차 92평 욕실 우드와 석재 톤 마감

PROJECT INSIGHT

가려야 하는 공간이라고 해서 벽이 유일한 답은 아닙니다. 그 뒤에 빛이 있다면, 가리는 방법 자체를 바꿀 수 있습니다.

FAQ

이 현장에서
많이 받은 질문

01실외기실 앞을 벽으로 막지 않아도 되나요?+

실외기실은 보이지 않는 편이 낫지만, 그 앞에 창이 있다면 벽으로 막는 순간 빛도 함께 사라집니다. 이 집에서는 유리블럭을 세워 실외기실은 가리고 창의 빛은 거실로 들어오게 했습니다. 다만 실외기 설치 위치와 환기 조건은 단지마다 다르므로 현장에서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02유리블럭은 어떤 자리에 쓰면 좋은가요?+

가려야 할 공간 뒤에 빛이 있을 때입니다. 실외기실이나 세탁실처럼 기능상 감춰야 하는데 창이 붙어 있는 자리가 대표적입니다. 반대로 완전한 차단이나 방음이 필요한 곳이라면 유리블럭이 아니라 벽이 맞습니다.

0392평처럼 큰 집은 어떻게 따뜻하게 만드나요?+

면적이 넓을수록 빈 면이 커져서 차갑게 보이기 쉽습니다. 이 집에서는 색을 늘리는 대신 같은 오크 우드를 집 전체에 반복했고, 빛이 지나는 면에 유리블럭과 격자 창호를 두어 빛을 한 번 걸렀습니다. 직접광보다 걸러진 빛이 공간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04집 안에 조경을 들이려면 무엇을 봐야 하나요?+

빛이 닿는지, 물이 빠지는지, 그리고 손이 닿는 자리인지를 봅니다. 이 집에서는 자리를 새로 만들지 않고 계획되어 있던 장식장 하부를 비워 썼습니다. 수종과 관리 방법은 집마다 다르므로 상담 때 함께 정합니다.

05현관 벽을 곡면으로 하면 어떤 점이 달라지나요?+

각진 모서리가 사라지면서 들어서는 동안 시선에 걸리는 선이 줄어듭니다. 이 집은 현관에서 안쪽으로 한 번 꺾이는 자리라, 몸이 도는 방향과 곡면이 맞아떨어졌습니다. 다만 곡면은 평면보다 마감 난이도가 높아 색과 질감을 단순하게 가져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NEXT STEP

가려야 할 자리부터 함께 봅니다

실외기실이나 세탁실처럼 감춰야 하는 공간은 어느 집에나 있습니다. 그 자리에 창이나 빛이 걸려 있는지, 벽으로 막아도 되는 자리인지는 평면과 현장을 봐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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