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IDENTIAL · 2026.07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56평 인테리어유리블럭 · 히든도어

유리블럭으로 세탁실은 가리고 빛은 통과시킨 56평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56평 인테리어 대표 사진

PROJECT SUMMARY

이 집의 주제

빛과 시선을 다르게 다루는 것. 가려야 할 것은 가리되, 그 자리를 지나던 빛까지 함께 없애지 않는 방법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현장의 조건

거실 옆에 세탁실이 붙어 있는 평면입니다. 벽으로 완전히 막으면 시선은 정리되지만 그 사이로 지나가던 빛도 함께 사라집니다.

디자인 아우어의 해결

세탁실 앞에 벽 대신 유리블럭을 세웠습니다. 안쪽 움직임은 흐려지고 빛은 그대로 거실 쪽으로 넘어옵니다. 복도의 문은 히든도어로 처리해 긴 면이 문틀에서 끊기지 않게 했습니다.

LOCATION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천로 233
PROJECT거제동 월드메르디앙
AREA56평
SCOPE전체 인테리어
YEAR2026.07
KEY DESIGN유리블럭 · 사비석 타일 · 히든도어
DESIGN & CONSTRUCTIONDESIGN OUR

THE BRIEF

이 집에서 먼저 풀어야 했던 것

집에는 보여도 되는 공간과 보이지 않는 편이 나은 공간이 함께 있습니다. 세탁실은 후자에 가깝습니다. 세탁기와 빨래, 세제 같은 생활의 흔적이 거실에서 곧바로 보이면 아무리 정리해도 공간이 어수선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벽으로 막는 것이 정답은 아니었습니다. 이 집에서 세탁실과 거실이 맞닿은 면은 빛이 지나다니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시선을 막는 순간 빛도 같이 막힙니다.

가려야 할 것과 남겨야 할 것이 같은 면에 겹쳐 있었습니다. 둘 중 하나를 포기하지 않는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56평 거실에서 본 유리블럭 파티션
세탁실 앞 유리블럭은 안쪽의 움직임을 흐리게 만들면서, 그 자리를 지나던 빛은 거실 쪽으로 그대로 통과시킵니다.

DESIGN SOLUTION

디자인 아우어는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세탁실 앞을 막는 재료를 벽에서 유리블럭으로 바꿨습니다. 유리블럭은 형태를 또렷하게 통과시키지 않습니다. 안쪽에 무엇이 있는지는 흐려지고, 빛의 양은 크게 줄지 않습니다. 가려야 할 것과 남겨야 할 것이 같은 면에 있을 때 쓸 수 있는 재료입니다.

그래서 이 집의 유리블럭은 장식이 아닙니다. 생활공간은 가리고 빛은 남기는 장치로 계획한 것입니다. 거실에서 보면 세탁실이 하나의 밝은 면으로 보이고, 세탁실 쪽에서는 거실의 빛을 그대로 받습니다.

질감도 함께 계산했습니다. 주방 쪽 벽면은 벽돌처럼 보이지만 벽돌이 아니라 사비석 타일입니다. 거친 돌의 표면과 매끈한 유리블럭, 그리고 아무 무늬 없는 밝은 벽이 한 시야에 들어옵니다. 색을 여러 개 쓰지 않는 대신 표면의 성질로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복도는 반대로 다뤘습니다. 문마다 문선과 손잡이가 드러나면 긴 벽이 여러 조각으로 잘려 보입니다. 이 집의 복도 문은 히든도어로 정리해 문이 벽면의 일부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유리블럭에서 시선이 머물도록, 나머지 면은 최대한 조용하게 둔 것입니다.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56평 거실 유리블럭과 우드 벽 사이로 들어오는 빛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56평 거실 우드 벽과 매립 벤치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56평 거실 전경과 창가 채광

MAIN SPACE

거실 — 어두운 바닥과 밝은 벽

바닥은 짙게, 벽은 밝게 두었습니다. 위아래의 명도 차이가 크면 공간에 깊이가 생기고, 중간에 놓인 유리블럭이 더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창가를 따라서는 낮은 매립 벤치를 길게 두었습니다. 가구를 여러 개 놓는 대신 벽과 이어지는 하나의 면으로 처리해, 바닥에서 시작된 선이 중간에 끊기지 않게 했습니다.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56평 거실 짙은 바닥과 밝은 벽의 대비

MAIN SPACE

주방 — 사비석 타일과 흰 아일랜드

주방에서는 사비석 타일의 거친 면이 가장 강한 재료입니다. 그 앞에 아무 무늬 없는 흰색 아일랜드를 두어, 거친 면과 매끈한 면이 바로 맞닿게 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이어지는 방향으로 식탁을 두어 조리와 식사가 한 흐름으로 연결됩니다.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56평 주방 사비석 타일 벽과 흰색 아일랜드
벽돌처럼 보이는 면은 벽돌이 아니라 사비석 타일입니다. 거친 돌 표면과 매끈한 유리블럭이 같은 시야에 들어옵니다.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56평 주방 아일랜드와 후드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56평 주방에서 이어지는 다이닝 공간

SECONDARY SPACES

복도와 안방 욕실

복도는 히든도어로 문선을 지운 덕분에 벽 하나가 끝까지 이어집니다. 문이 있다는 사실이 먼저 보이지 않으니 복도 자체가 조용해집니다.

안방 욕실은 벽과 바닥을 같은 계열의 석재 톤으로 맞추고 조명을 선으로 숨겼습니다.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56평 히든도어로 정리한 복도
문선과 손잡이를 드러내지 않아 복도의 긴 면이 조각나지 않습니다.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56평 복도와 거실이 만나는 면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56평 안방 욕실 석재 마감과 간접조명

MATERIAL & TONE

재료

짙은 바닥, 밝은 벽, 짙은 우드 면, 사비석 타일, 유리블럭. 다섯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색을 늘리는 대신 표면의 성질을 다르게 썼습니다. 빛을 흡수하는 면과 통과시키는 면, 거친 면과 매끈한 면이 번갈아 나오면 같은 색 안에서도 공간이 단조로워지지 않습니다.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56평 거실 마감재 구성

PROJECT INSIGHT

모든 공간을 완전히 열 필요는 없습니다. 생활공간은 가리면서 빛만 통과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FAQ

이 현장에서
많이 받은 질문

01세탁실 앞에 유리블럭을 쓴 이유는 무엇인가요?+

세탁실은 생활의 흔적이 그대로 보이는 공간이라 가리는 편이 낫지만, 이 집에서는 그 자리가 빛이 지나다니는 면이기도 했습니다. 벽으로 막으면 시선과 빛이 함께 막힙니다. 유리블럭은 형태는 흐리게 만들고 빛은 통과시키기 때문에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02유리블럭은 안이 얼마나 비치나요?+

블럭의 무늬와 두께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집에 쓴 유리블럭은 사람의 움직임 정도가 흐릿하게 감지되는 수준이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볼 정도로 비치지는 않습니다. 완전한 차단이 필요한 공간이라면 유리블럭이 아니라 벽이 맞습니다.

03히든도어는 왜 쓰나요?+

일반 문은 문틀과 손잡이, 다른 마감이 함께 드러나기 때문에 긴 벽면이 문마다 잘려 보입니다. 히든도어는 문을 벽면과 같은 면으로 처리해 선이 끊기지 않게 합니다. 복도처럼 문이 여러 개 모여 있는 곳에서 차이가 큽니다.

04벽돌처럼 보이는 마감은 무엇인가요?+

벽돌이 아니라 사비석 타일입니다. 표면이 거칠어 빛을 받으면 그림자가 생기고, 매끈한 유리블럭이나 도장면과 나란히 두면 질감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NEXT STEP

가려야 할 것과 남겨야 할 것을 함께 봅니다

세탁실처럼 가리고 싶은 공간이 하필 빛이 지나는 자리에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벽으로 막을지, 다른 재료로 걸러낼지는 그 집의 창 위치와 생활 방식을 봐야 정할 수 있습니다. 도면과 현장을 먼저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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