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IDENTIAL · 2026.05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48평 인테리어

구조 기둥을 감추면서 TV벽과 수납의 비율을 다시 설계한 거실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48평 인테리어 대표 사진

PROJECT SUMMARY

이 집의 주제

없앨 수 없는 구조물을 가리는 데서 끝내지 않는 것. 가리는 과정에서 생긴 두께를 그대로 버리지 않고 기능으로 되돌리는 일이었습니다.

현장의 조건

거실에서 TV를 기준으로 왼쪽에 구조 기둥이 있었습니다.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싶지 않은 위치였지만 철거할 수 있는 종류의 구조물이 아니었습니다.

디자인 아우어의 해결

기둥만 따로 박스로 감싸지 않고 TV벽 전체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만큼 벽이 두꺼워지는데, 그 깊이를 TV 오른쪽 수납장으로 쓰고 TV 면과 수납 면의 비율을 다시 맞췄습니다.

LOCATION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천로 233
PROJECT거제동 월드메르디앙
AREA48평
SCOPE전체 인테리어
YEAR2026.05
KEY DESIGN구조 기둥 통합 TV벽 · 매립 수납장
DESIGN & CONSTRUCTIONDESIGN OUR

THE BRIEF

이 집에서 먼저 풀어야 했던 것

거실에 기둥이 서 있으면 가구를 어디에 두든 한 번씩 걸립니다. 소파 자리도, TV 자리도 기둥을 피해서 정해지기 때문에 평면 전체가 기둥에 끌려갑니다.

가장 흔한 방법은 기둥만 네모난 박스로 감싸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벽 앞에 기둥 모양의 덩어리가 하나 더 생깁니다. 가렸다기보다 다른 형태로 다시 드러나는 쪽에 가깝습니다.

이 집에서는 기둥을 지우는 대신, 기둥이 있다는 사실이 보이지 않게 만들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48평 거실 우드 TV벽 정면
TV 왼쪽의 구조 기둥은 별도 박스로 감싸지 않고 TV벽 안으로 끌어들였습니다.

DESIGN SOLUTION

디자인 아우어는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기둥을 TV벽 안으로 끌어들였습니다. 기둥 한쪽 면에 맞춰 벽 전체를 앞으로 내보내면, 기둥은 벽의 두께 안으로 사라집니다. 거실에서 보면 기둥이 아니라 하나의 두꺼운 벽이 보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벽이 두꺼워진 만큼 거실 면적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 두께를 손해로 두지 않았습니다. TV 오른쪽 구간의 깊이를 수납장으로 계획해, 기둥 때문에 생긴 두께가 수납 공간으로 되돌아오게 했습니다.

마지막에 조정한 것은 비율입니다. TV가 들어가는 면과 수납장이 차지하는 면의 폭, 그리고 벽 전체에서 각각이 차지하는 비중을 여러 번 맞췄습니다. 두 영역의 크기가 어정쩡하면 벽이 둘로 쪼개져 보이고, 한쪽이 지나치게 크면 다른 쪽이 남는 자리처럼 보입니다.

정리하면 기둥 → 벽의 깊이 → 수납 → 비례 순서로 판단이 이어졌습니다. 이 집의 핵심은 기둥을 숨겼다는 사실이 아니라, 숨기는 과정에서 생긴 깊이를 다시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48평 거실 측면에서 본 TV벽의 깊이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48평 거실 전경과 매립 TV장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48평 거실에서 주방으로 이어지는 시선

MAIN SPACE

거실 — 밝은 바닥 위의 짙은 면 하나

바닥과 벽은 밝은 톤으로 넓게 두고, 짙은 색은 TV벽에만 썼습니다. 짙은 면이 하나뿐이면 시선이 그쪽으로 모이고, 나머지 면은 배경으로 물러납니다.

덕분에 기둥이 있던 자리는 거실에서 가장 먼저 보는 면이 되었습니다. 감춰야 했던 위치가 기준이 되는 위치로 바뀐 셈입니다.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48평 거실 밝은 바닥과 짙은 우드 TV벽의 대비

SECONDARY SPACES

주방 — 어두운 벽과 밝은 아일랜드

주방은 거실과 반대로 벽을 짙게 두고 아일랜드를 밝게 처리했습니다. 거실에서 주방 쪽을 볼 때 두 공간의 명암이 뒤집히면서 구분이 생깁니다.

아일랜드는 문양 없는 흰 면으로 길게 두어, 짙은 벽 앞에서 하나의 덩어리로 읽히게 했습니다.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48평 주방 짙은 우드 벽과 흰색 아일랜드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48평 주방 아일랜드와 블랙 상판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48평 주방 전경과 간접조명

SECONDARY SPACES

복도와 연결부

거실에서 주방으로 넘어가는 구간은 벽의 면만 남기고 장식을 넣지 않았습니다. 짙은 면과 밝은 면이 번갈아 나오는 것만으로 이동하는 동안의 인상이 바뀝니다.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48평 주방에서 복도로 이어지는 구간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48평 거실 창측 여백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48평 거실 천장 라인조명 디테일

MATERIAL & TONE

재료

밝은 대형 타일 바닥, 밝은 벽, 그리고 짙은 우드. 세 가지로 끝냈습니다.

색을 줄인 대신 면의 크기와 깊이로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같은 우드라도 TV벽처럼 두껍게 나온 면과 주방처럼 평평하게 붙은 면은 그림자가 달라서 다르게 보입니다.

부산 거제동 월드메르디앙 48평 거실 우드 면과 천장이 만나는 디테일

PROJECT INSIGHT

구조적 단점은 가리는 데서 끝낼 필요가 없습니다. 그 깊이를 다시 사용하면 새로운 기능과 비례를 만들 수 있습니다.

FAQ

이 현장에서
많이 받은 질문

01거실 기둥은 없앨 수 없나요?+

기둥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건물의 하중을 받는 구조 기둥은 철거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없앨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없앨 수 없다는 전제에서 어떻게 다룰지를 먼저 정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도면과 현장에서 구조 여부를 확인한 뒤에 방향을 정합니다.

02기둥을 TV벽으로 감싸면 거실이 좁아지지 않나요?+

벽이 앞으로 나오는 만큼 바닥 면적은 줄어듭니다. 다만 그 두께를 수납으로 쓰면 원래 거실에 따로 두어야 했을 장을 벽 안으로 넣을 수 있습니다. 이 집에서는 줄어든 면적보다 되찾은 수납이 더 컸습니다.

03매립 TV장과 수납장의 비율은 어떻게 정하나요?+

TV 크기, 기둥의 위치, 벽 전체의 길이를 함께 봅니다. 두 영역이 비슷한 크기면 벽이 둘로 갈라져 보이기 때문에 한쪽에 무게를 주는 편이 정돈돼 보입니다. 이 집에서는 TV 면을 넓게, 수납 면을 좁고 길게 잡았습니다.

04구조물을 가구 안에 포함시키는 방법은 어떤 경우에 쓰나요?+

구조물이 벽에서 멀지 않고, 그 앞에 어차피 가구가 들어갈 자리일 때 효과가 좋습니다. 구조물만 따로 감싸면 덩어리가 하나 늘지만, 가구에 포함시키면 덩어리 수가 늘지 않습니다.

NEXT STEP

기둥이 있는 거실이라면

구조 기둥은 철거 대상이 아니지만,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거실의 중심이 되기도 합니다. 기둥의 위치와 벽까지의 거리, 필요한 수납량을 함께 보고 방법을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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