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IDENTIAL · 2025.02

화명동 롯데낙천대 45평 인테리어

내력벽을 그대로 두고 거실과 주방의 자리를 바꾼 집

화명동 롯데낙천대 45평 인테리어 대표 사진

PROJECT SUMMARY

고객의 요청

주방을 넓게 쓰고 싶다, 아일랜드도 하나 두고 싶다. 상담은 이 한마디에서 시작했습니다. 45평인데도 주방에 서면 답답하다는 것이 가장 먼저 나온 이야기였습니다.

현장의 조건

실측해 보니 주방에 배정된 면적 자체가 작았고, 그 옆으로 내력벽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내력벽은 철거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그 벽 때문에 조리대에서 냉장고, 식탁으로 가는 동선이 한 번씩 꺾였습니다.

디자인 아우어의 해결

주방을 넓히는 대신 거실과 주방의 자리를 아예 맞바꿨습니다. 벽을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넓은 주방과 긴 아일랜드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LOCATION부산광역시 북구 화명신도시로 156
PROJECT화명동 롯데낙천대
AREA45평
SCOPE전체 인테리어
YEAR2025.02
KEY DESIGN거실·주방 위치 교환 · 긴 아일랜드
DESIGN & CONSTRUCTIONDESIGN OUR

THE BRIEF

이 집에서 먼저 풀어야 했던 것

"주방을 넓게 쓰고 싶어요. 아일랜드도 하나 두고 싶고요." 상담은 이 한마디에서 시작됐습니다. 45평이면 결코 좁은 집이 아닌데, 정작 주방에 서면 답답하다는 것이 고객이 가장 먼저 꺼낸 이야기였습니다.

현장을 실측해보니 이유가 분명했습니다. 주방에 배정된 면적 자체가 작았고, 그 옆으로 내력벽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내력벽은 건물을 지탱하는 벽이라 철거할 수 없습니다. 벽을 허물어 주방을 넓히는 방법은 처음부터 선택지에서 빠졌습니다.

게다가 그 벽 때문에 조리대에서 냉장고, 식탁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한 번씩 꺾여서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면적만의 문제가 아니라 움직이는 방식의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화명동 롯데낙천대 45평 주방 긴 아일랜드와 이어지는 식탁
아일랜드와 식탁이 같은 방향으로 이어져 조리에서 배식, 식사까지 한 공간에서 연결됩니다.

DESIGN SOLUTION

디자인 아우어는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주방을 넓히는 대신, 거실과 주방의 자리를 아예 맞바꾸자고 제안드렸습니다. 넓은 쪽을 주방으로 쓰고 기존 주방 자리를 거실로 돌리면, 벽을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원하시던 넓은 주방과 아일랜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내력벽은 그대로 두고 공간의 역할만 바꾸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배관이었습니다. 주방을 옮기려면 급수·배수 위치를 다시 잡아야 하는데, 보통은 이것 때문에 공사비와 기간이 크게 늘어납니다. 다만 이 현장은 바닥 난방배관을 교체하기로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어차피 바닥을 전부 걷어내는 공사라, 그 김에 배관을 함께 옮기면 추가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구조를 바꿀 수 있었던 것은 이 타이밍 덕분입니다.

자리를 옮긴 뒤에는 배치를 다시 짰습니다. 긴 아일랜드와 식탁이 같은 방향으로 이어지게 두어, 조리에서 배식, 식사까지 몸을 크게 돌리지 않고 연결됩니다. 기존 평면에서 꺾이던 동선이 한 줄로 펴진 셈입니다.

마감은 미니멀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원하셔서 연한 톤의 우드와 베이지를 기본으로 잡았습니다. 색을 여러 개 쓰지 않고 두 가지 톤으로 집 전체를 이어, 넓어진 주방이 거실과 따로 놀지 않도록 했습니다.

공사 후 이 집의 중심은 주방이 되었습니다. 온 가족이 아일랜드에 둘러설 수 있고, 조리대에서 식탁까지 한 번에 이어집니다. 이 현장을 "주방을 크게 만든 집"으로만 부르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가족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의 자리를 집 안에서 다시 결정한 사례에 가깝습니다.

화명동 롯데낙천대 45평 주방 아일랜드와 식탁이 이어지는 배치
화명동 롯데낙천대 45평 주방 조리대와 수납 구성
화명동 롯데낙천대 45평 거실에서 주방까지 이어지는 긴 시선

MAIN SPACE

주방 — 집의 중심이 된 자리

새 주방은 원래 거실이던 넓은 쪽입니다. 면적이 늘어난 만큼 아일랜드를 길게 둘 수 있었고, 그 연장선에 식탁을 놓았습니다.

조리대와 수납은 한쪽 벽면으로 몰아 정리했습니다. 작업하는 면과 지나다니는 면이 분리되면 여러 사람이 동시에 주방에 있어도 부딪히지 않습니다.

화명동 롯데낙천대 45평 거실 맞춤 수납장 전면

SECONDARY SPACES

거실 — 맞춤가구와 로봇청소기 자리

거실 벽면은 문 없는 큰 면으로 보이도록 맞춤가구로 채웠습니다. 손잡이를 드러내지 않아 수납장이라기보다 하나의 벽처럼 읽힙니다.

그 하부에는 로봇청소기 자리를 처음부터 계획해 넣었습니다. 작은 생활기기라도 바닥에 나와 있으면 눈에 걸립니다. 가구 안에 자리를 만들어 두면 기기가 공간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습니다.

화명동 롯데낙천대 45평 거실 맞춤가구 하부의 로봇청소기 자리
로봇청소기 자리는 처음부터 맞춤가구 안에 계획했습니다.
화명동 롯데낙천대 45평 거실 소파와 벽면 수납
화명동 롯데낙천대 45평 거실 간접조명과 벽면 니치

SECONDARY SPACES

안방과 욕실

안방은 창가를 따라 낮은 단을 두고 벽과 같은 톤으로 맞췄습니다. 색을 나누지 않아 방이 조각나 보이지 않습니다.

욕실은 석재 계열의 큰 타일로 벽과 바닥을 이어 붙이고 조명을 선으로 숨겼습니다.

화명동 롯데낙천대 45평 복도에서 본 거실과 다이닝
화명동 롯데낙천대 45평 안방 창가 단과 채광
화명동 롯데낙천대 45평 안방 욕실 석재 타일 샤워부스

MATERIAL & TONE

재료

연한 톤의 우드와 베이지, 두 가지입니다. 색을 여러 개 쓰지 않은 것은 취향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거실과 주방의 자리를 바꾼 집에서는 두 공간이 서로 낯설어 보이기 쉽습니다. 같은 두 가지 톤을 집 전체에 반복하면 자리가 바뀌었다는 사실이 이질감으로 남지 않습니다.

화명동 롯데낙천대 45평 공용 욕실 세면대와 간접조명

PROJECT INSIGHT

벽을 없애는 것만이 평면을 바꾸는 방법은 아닙니다. 공간의 역할을 서로 바꾸는 것도 하나의 구조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FAQ

이 현장에서
많이 받은 질문

01내력벽은 철거할 수 있나요?+

할 수 없습니다. 내력벽은 건물의 하중을 받는 벽이라 철거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내력벽이 확인되면 벽을 없애는 방향이 아니라, 벽을 그대로 두고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를 찾습니다. 이 집에서는 공간의 역할을 서로 바꾸는 방법이 답이었습니다.

02주방 위치를 옮길 수 있나요?+

급수와 배수를 옮길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배관은 바닥 속을 지나기 때문에 위치를 바꾸려면 바닥을 걷어내야 합니다. 그래서 바닥 공사를 함께 하는 현장이라면 가능성이 열리고, 바닥을 그대로 두는 공사라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03주방을 옮기면 배관은 어떻게 하나요?+

급수·배수 위치를 새 자리에 맞춰 다시 잡습니다. 이 현장은 바닥 난방배관 교체가 이미 예정되어 있어 바닥을 전부 걷어내는 공사였고, 그 공정에 배관 이동을 함께 넣었습니다. 별도 공사로 진행했다면 부담이 훨씬 컸을 작업입니다.

04거실과 주방 위치를 바꾸는 것은 어떤 경우에 고려하나요?+

주방이 좁은데 확장할 벽이 없고, 옆에 더 넓은 공간이 있을 때 검토합니다. 다만 채광과 창의 위치, 배관 이동 가능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어느 집에서나 되는 방법은 아닙니다.

05로봇청소기 자리를 맞춤으로 만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충전 거치대는 벽에 붙여 두어야 해서 바닥 한 자리를 계속 차지합니다. 가구 하부에 자리를 만들면 기기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전원도 가구 안에서 처리할 수 있어 선이 보이지 않습니다.

NEXT STEP

벽을 못 허문다는 답을 들으셨다면

내력벽이 있어 주방을 넓힐 수 없다는 답은 사실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그것이 끝은 아닙니다. 공간의 역할을 바꾸는 방법이 가능한지는 배관과 바닥 공정까지 봐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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